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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IT 아이주도놀이(김진미 저자)

by 올리브톡 2025. 2. 17.

PCIT 아이주도놀이(김진미 저자)

 

『PCIT 아이주도놀이』는 김진미 저자가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PCIT(부모-자녀 상호작용 치료) 기법을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아이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며, 특히 ‘아이주도놀이(Child-Directed Interaction, CDI)’를 활용한 소통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이주도놀이는 부모가 아이의 놀이를 따라가며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과정으로, 이를 통해 아이의 정서 안정과 자존감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책을 읽으며 부모로서 아이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그리고 진정한 놀이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PCIT란 무엇인가?

PCIT(Parent-Child Interaction Therapy, 부모-자녀 상호작용 치료)는 부모가 아이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긍정적인 훈육 방식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 치료 기법이다. 이 방법은 부모가 아이에게 더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돕고, 아이의 행동 문제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부모가 올바른 상호작용 기술을 익히고, 이를 통해 아이가 더 안정된 정서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PCIT는 두 가지 주요 단계로 나뉜다. 첫 번째 단계는 ‘아이주도놀이(CDI)’로, 부모가 아이의 놀이를 따라가며 긍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과정이다. 이 단계에서는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단계는 ‘부모주도놀이(PDI)’로, 부모가 아이에게 명확한 규칙과 한계를 설정하며 아이가 건강한 행동 패턴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에서는 특히 첫 번째 단계인 ‘아이주도놀이’에 집중하여, 부모가 아이의 놀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해야 하는지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놀이를 통해 아이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단순히 재미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아이의 정서 발달과 자존감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주도놀이의 핵심 원칙

책에서는 아이주도놀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PRIDE’ 기법을 강조한다. PRIDE는 Praise(칭찬), Reflect(반영), Imitate(따라하기), Describe(설명하기), Enthusiasm(열정)이라는 다섯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칭찬(Praise)’은 아이가 긍정적인 행동을 했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아이의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블록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면 “정말 멋지게 쌓았구나! 네가 참 창의적이야!”라고 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둘째, ‘반영(Reflect)’은 아이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하며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는 과정이다. 아이가 “나는 빨간색 자동차가 좋아!”라고 말하면, 부모는 “네가 빨간색 자동차를 좋아하는구나!”라고 말해주며 아이의 감정을 존중해야 한다.

셋째, ‘따라하기(Imitate)’는 아이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다. 아이가 블록을 쌓고 있다면, 부모도 블록을 쌓으며 아이와 함께 놀이를 즐긴다. 이를 통해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존중한다고 느끼고, 더욱 안정감을 갖게 된다.

넷째, ‘설명하기(Describe)’는 아이가 하는 행동을 언어로 표현해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네가 지금 노란색으로 태양을 그리고 있구나!”라고 설명해 주는 것이다. 이 과정은 아이의 언어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열정(Enthusiasm)’은 부모가 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아이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부모가 진심으로 놀이를 즐기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놀이를 더욱 의미 있게 받아들이게 된다.

엄마의 관점에서 바라본 아이주도놀이

책을 읽으며 내가 아이와 놀이를 할 때 얼마나 주도적으로 이끌려고 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늘 “이렇게 해야 해.”, “이건 잘못됐어.”라고 지적하며 아이의 놀이를 통제하려고 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부모가 놀이의 주도권을 내려놓고, 아이가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아이주도놀이가 어렵게 느껴졌다. 아이가 무의미해 보이는 놀이를 반복할 때, 그것을 그냥 지켜보고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아이가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변하기 시작했다. 아이의 놀이를 존중하고 공감해 주는 것이 아이의 정서적 안정과 자신감을 키우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경험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놀이를 통해 아이가 부모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이 감동적이었다. 예전에는 단순히 장난감만 가지고 놀던 아이가, 이제는 놀이를 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나와 더 깊이 소통하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말하는 진정한 아이주도놀이의 효과가 아닐까.

부모로서 느낀 점과 앞으로의 다짐

부모로서 아이와 놀아준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아이의 놀이를 통제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는 아이가 무엇을 하든 그 자체를 존중하고, 아이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더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아이주도놀이를 실천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아이와의 관계가 훨씬 부드러워졌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아이가 떼를 쓰거나 감정을 표현할 때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아이의 감정을 더 잘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부모와 함께하는 놀이를 더 즐기고, 나 또한 아이와의 시간이 훨씬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부모로서 아이를 대하는 태도와 시선이 달라졌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내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는 아이와 놀이를 할 때 더 많이 공감하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기다려 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