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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아이 마음 아프지 않게, 둘째아이 마음 흔들리지 않게 (저자. 이보연)

by 올리브톡 2025. 2. 12.

첫째아이 마음 아프지 않게, 둘째아이 마음 흔들리지 않게 (저자. 이보연)

 

작년에 둘째가 태어나서 첫째한테 신경을 많이 못쓰게 되어서 마음도 아프지만 자꾸 첫째를 다그치게 되어서 책을 읽으며 뒤돌아 보았다.

첫째아이와 둘째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문제가 있다.

첫째가 동생이 태어난 후 상처받지 않도록, 둘째가 형제 관계에서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보연 작가의 책 『첫째아이 마음 아프지 않게, 둘째아이 마음 흔들리지 않게』는 이러한 부모들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따뜻한 육아서다.

나처럼 둘째가 태어나고 첫째와 둘째의 육아에 대해 고민해보는 엄마들에게 추천한다.

이보연 작가와 책의 주요 내용

이보연 작가는 오랫동안 아동심리 전문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부모와 아이들을 상담해 왔다. 이 책은 그녀가 상담을 통해 얻은 경험과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첫째아이와 둘째아이의 심리를 분석하고, 부모가 어떻게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책의 구성은 크게 첫째아이의 심리 이해, 둘째아이의 감정 다루기, 그리고 형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첫째는 동생이 태어나면서 갑작스럽게 ‘큰아이’의 역할을 부여받지만, 사실 아이에게는 준비되지 않은 변화일 수 있다. 반면, 둘째는 태어나면서부터 형제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경쟁과 비교 속에서 자라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고, 부모가 어떻게 공평하게 사랑을 나눌 수 있는지, 또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하는지를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단순히 형제 관계를 ‘좋게 유지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1. 첫째아이의 마음 다루기

첫째아이들은 종종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다가 동생이 태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부모가 "너는 이제 형(혹은 누나)이니까 양보해야 해"라고 말하면, 첫째는 마치 자신의 감정을 참아야 하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첫째아이의 감정을 억누르지 않도록 부모가 먼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첫째가 동생에게 질투심을 느낄 때 “그럴 수도 있지”라며 감정을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첫째에게만 책임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

책에서는 첫째가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과 이에 대한 부모의 대처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첫째도 여전히 부모에게 사랑받고 싶어 한다"는 메시지가 책 전체에 걸쳐 강조된다.

2. 둘째아이의 심리와 부모의 역할

둘째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형이나 누나가 있는 환경에서 자라게 된다. 자연스럽게 첫째보다 부모의 관심을 덜 받을 수도 있고, 비교 속에서 성장할 수도 있다. 첫째가 이미 부모와의 애착 관계를 충분히 형성한 상태에서 둘째가 태어나기 때문에, 둘째는 "나도 사랑받을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이보연 작가는 둘째아이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둘째가 첫째보다 부모의 품에서 보내는 시간이 짧더라도, 부모는 의식적으로 둘째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첫째와 둘째를 비교하는 발언은 최대한 자제하고, 각자의 개성과 성장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둘째는 자칫하면 형이나 누나의 그림자 속에서 자신의 개성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부모가 먼저 "너만의 장점이 있어"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둘째아이의 심리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함께 제공한다.

3. 형제 갈등 해결 방법

형제 간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부모의 적절한 개입이 있다면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이보연 작가는 형제 간 싸움에 대해 무조건 개입하거나 한쪽 편을 들기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장난감을 두고 싸울 때 부모가 “누가 먼저 가졌니?”라고 따지기보다 “어떻게 하면 둘 다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라는 식으로 해결책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부모가 형제의 다툼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책에서는 다양한 형제 갈등 사례를 들어 부모가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설명하며, 장기적으로 아이들 간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형성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부모가 형제 관계를 조율하는 사람이 아니라, 각 아이의 감정을 존중해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첫째와 둘째 모두 부모의 사랑을 원하는 존재이며,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나는 첫째아이에게 “너는 이제 형이야”라고 말하기 전에,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이해하려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또한 둘째아이에게도 "형처럼 해야 해"라는 기대를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보연 작가의 책은 단순한 육아서가 아니라, 부모가 아이들의 마음을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돕는 따뜻한 안내서였다. 형제 관계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