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봤을 질문에 따뜻하고 현실적인 답을 주는 책입니다.
아이와의 대화는 단순히 말로만 주고받는 소통이 아닙니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부모의 사랑을 전달하며, 관계를 단단히 만들어가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엄마, 이거 사 줘!" "싫어! 안 해!" "엄마가 나 미워해!" 이런 말을 들으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도대체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라는 고민이 밀려옵니다.
오은영 박사는 이 책을 통해 부모들이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공감해 주는 대화법, 부모의 감정을 다스리는 법, 그리고 사랑을 전달하면서도 훈육의 원칙을 지키는 기술까지 엄마로서의 고민을 한층 덜어주는 소중한 지침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1. 저자 소개 – 오은영
오은영 박사는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육아 멘토로 알려져 있습니다 TV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를 비롯해 수많은 강연과 책을 통해 부모들이 아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녀는 "아이를 키우는 일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고, 공감하며, 지지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합니다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는 바로 그 과정을 돕는 실질적인 가이드입니다
2. 주요 내용 – 엄마와 아이의 마음을 잇는 대화법
1) 감정을 먼저 이해해 주기 – "네 마음이 그랬구나"
아이와의 대화는 '감정 이해'에서 시작됩니다 아이들은 자기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때로는 울고, 소리치고, 떼를 씁니다 엄마로서는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당황스럽고, 답답하고, 때로는 화가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떼를 쓰는 이유는 엄마를 힘들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받고 싶어서입니다 책에서는 "감정에 먼저 공감하라"고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마트에서 장난감을 사 달라고 떼를 쓰는 아이에게 "안 돼! 안 사!"라고 소리치기보다는, "이 장난감이 정말 가지고 싶구나. 엄마도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걸 이해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인정해 주면, 아이는 '엄마가 내 마음을 이해해 주는구나'라고 느끼고, 점점 감정이 가라앉습니다
2) 부모의 감정을 다스리는 법 – "내 감정부터 돌아보기"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감정이 폭발할 때가 있습니다 하루 종일 집안일에 시달리고,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잠도 제대로 못 잔 날에 아이가 바닥에 드러누워 울며 소리칠 때 "나도 사람인데, 어떻게 매번 참을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도 감정이 흔들릴 수 있지만, 그 순간에는 잠시 멈추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감정이 치밀어 오를 때는 5초만 숨을 고르고, 내 감정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돌아보는 것입니다
저는 이 방법을 직접 시도해 보았습니다 아이가 밥을 먹다 말고 장난감을 찾겠다며 울 때, "제발 좀 그만해!"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잠시 숨을 고르고 "지금은 밥 먹는 시간이야. 장난감은 밥 다 먹고 나서 같이 찾아보자"라고 말해 보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아이가 울음을 멈추고 밥을 다시 먹더군요
3) 훈육할 때는 따뜻하지만 단호하게 – "사랑은 규칙 속에서 자란다"
훈육은 사랑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하지만 엄마로서 아이를 혼낼 때는 늘 고민이 됩니다 "이렇게 혼내도 될까?" "너무 엄하게 말하면 상처받지 않을까?"
책은 "훈육은 사랑과 규칙이 함께할 때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아이에게 명확한 기준을 알려주되, 감정은 따뜻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를 때렸을 때 "너 왜 친구를 때렸어? 다시 그러면 혼날 줄 알아!"라고 소리치기보다는
"친구를 때리면 안 돼. 친구도 너처럼 아프고 속상할 수 있어. 엄마는 네가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길 바란단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건 ‘행동은 단호하게, 감정은 따뜻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4) 아이의 자존감을 세우는 말 – "넌 소중해, 그리고 넌 할 수 있어"
아이의 자존감은 부모의 말 한마디에서 자라기도 하고, 무너지기도 합니다 특히 실패를 경험할 때, 아이는 자신감을 잃고 위축되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결과보다 노력 자체를 인정해 주는 말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시험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받았다면 "왜 이것밖에 못 했어?"라고 말하는 대신
"이번 시험에서 아쉽긴 하지만, 네가 열심히 준비한 걸 엄마는 알고 있어. 다음에 더 잘할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해 주는 것입니다.
아이는 이런 말을 들으며 ‘엄마는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구나’라는 믿음을 키우게 됩니다
3.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를 읽고
이 책을 읽으며 제일 많이 떠올랐던 건 ‘내가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왔나’라는 반성이었습니다
"빨리 해!", "안 돼!", "그만 울어!" 아이를 키우면서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특히 마음에 남은 부분은 "아이에게 공감해 주면, 아이는 그 안에서 스스로 성장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단순히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다룰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다섯 살 딸아이가 공원에서 넘어져 울 때 "괜찮아, 안 아파"라고 말하려다 이 책의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넘어져서 많이 놀랐구나. 아팠겠다. 엄마가 안아 줄게"
놀랍게도 아이는 몇 초 만에 울음을 멈추고 "응, 근데 이제 안 아파"라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 공감이 아이의 마음을 얼마나 단단하게 만들어주는지 깨달았습니다.
이 책은 ‘어떻게 말해야 아이가 내 마음을 알아줄까?’라는 고민을 안고 있는 모든 부모에게
따뜻한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아이를 혼내는 대신 이해하고, 가르치는 대신 공감하며, 상처 주는 대신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싶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