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지능과 부모 – 박찬선
《경계선 지능과 부모》는 일반적인 지능 범주에 속하지 않지만 지적 장애로 분류되지도 않는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이들을 이해하고 부모가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의 학습 능력이 또래보다 조금 느릴 때 "조금만 더 노력하면 따라잡을 수 있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이들은 단순히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정보를 처리하고 이해하는 속도가 다른 아이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경계선 지능이 무엇인지, 이 아이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그리고 부모가 어떤 태도로 아이를 도와야 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합니다.
1. 저자 소개 – 박찬선
박찬선 저자는 소아·청소년 정신 건강을 연구하며 특히 경계선 지능 아동과 가족을 상담해 온 전문가입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부모들이 경계선 지능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아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2. 주요 내용 – 경계선 지능을 이해하는 법
1) 경계선 지능이란?
경계선 지능(Borderline Intellectual Functioning)이란 IQ 70~85 사이에 속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지적 장애(IQ 70 이하)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일반적인 지능 범주(IQ 85 이상)에 비해 인지 능력이나 학습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특성을 보입니다.
책에서는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 📌 학습 속도가 느리다: 새로운 개념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반복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 📌 사회성이 부족할 수 있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상황을 적절히 해석하는 능력이 부족할 수 있다.
- 📌 감정 조절이 어렵다: 좌절이나 실패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쉽게 위축되거나 화를 낼 수 있다.
- 📌 자신감이 낮다: 부모나 교사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이들은 일반적인 교육 환경에서 눈에 띄지 않지만 꾸준한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2) 경계선 지능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고민
책에서는 많은 부모들이 다음과 같은 고민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 ❓ "우리 아이가 단순히 학습이 느린 걸까,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 걸까?"
- ❓ "어떻게 하면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까?"
- ❓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기 어려워하는데,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 ❓ "아이에게 어떤 기대를 해야 할까?"
이런 고민 속에서 부모들은 조급함과 불안감을 느낄 수 있지만 책에서는 부모가 올바른 태도를 가지는 것이 아이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합니다.
3) 부모가 가져야 할 3가지 핵심 태도
책에서는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가져야 할 핵심 태도를 설명합니다.
① 비교하지 않기
부모는 아이가 또래보다 느릴 때 "왜 다른 애들은 다 하는데 너만 못하니?" 라는 말을 하며 자신도 모르게 비교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교는 아이의 자존감을 낮추고 학습에 대한 거부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 "조금 더디더라도, 너만의 속도로 할 수 있어."
이렇게 말해주면 아이는 스스로를 믿고 조금씩 성장할 수 있습니다.
② 아이의 강점 찾기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이들도 각자의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 어떤 아이는 예술적인 재능이 뛰어날 수 있다.
- ✅ 어떤 아이는 손으로 하는 작업을 잘할 수 있다.
- ✅ 어떤 아이는 공감 능력이 뛰어나 따뜻한 친구가 될 수 있다.
책에서는 부모가 아이의 강점을 찾아주고 그 부분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③ 현실적인 목표 설정
책에서는 경계선 지능 아이들이 부모의 기대가 너무 높을 경우 쉽게 좌절하고 도전을 포기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성공할 수 있는 작은 목표부터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 "오늘은 한 페이지만 읽어볼까?"
- ✅ "수학 문제 2개만 풀어볼까?"
이렇게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가면서 아이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3. 《경계선 지능과 부모》를 읽고..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학습 속도가 느릴 때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될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도와주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특히 ‘비교하지 말고, 아이의 강점을 찾아주라’는 부분이 가장 깊이 와닿았습니다.
며칠 전, 아이가 받아온 시험 성적이 좋지 않아서 예전 같았으면 "더 열심히 해야지!"라고 말했겠지만 이번에는 "네가 열심히 노력한 게 중요해. 다음에는 어떤 부분을 더 보완하면 좋을까?"라고 대화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처음으로 "문제를 좀 더 천천히 읽어야겠어"라고 스스로 이야기하더군요.
《경계선 지능과 부모》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부모가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며 천천히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이를 키우고 있거나 혹시 내 아이가 또래보다 느리다고 걱정하는 부모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부모가 조급함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아이는 자신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